트럼프 행정부 2기의 핵심 경제·안보 전략인 **‘미국 해양 행동 계획(MAP)’**과 그 중심축인 MASGA(마스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공개되었습니다. 2026년 2월 14일 현재, 이 소식은 국내 조선업계뿐만 아니라 해운 및 수출 기업들에게도 거대한 파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1. MASGA란 무엇인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MASGA(Make America’s Shipbuilding Great Again)**는 쇠락한 미국의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입니다. 202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정된 1,500억 달러(약 217조 원) 규모의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가 이번에 발표된 **‘미국 해양 행동 계획(MAP)’**에 명문화되었습니다.
- 배경: 중국의 해양 패권 확장에 대응하고, 미국의 부족한 함정 건조 능력을 동맹국(한국·일본)의 기술력으로 보완.
- 주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및 러셀 보트 관리예산국(OMB) 국장 주도.
- 핵심 가치: "동맹국과의 역사적 협력을 통한 공급망 재편."
2. 핵심은 ‘브리지 전략(Bridge Strategy)’

한국 조선사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바로 **‘브리지 전략’**입니다. 현재 대형 선박 건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과도기적 조치입니다.
- 내용: 미국과 계약한 선박의 초기 물량은 한국·일본 내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 조건: 그와 동시에 한국 기업은 미국 내 조선소에 직접 자본을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어, 궁극적으로는 **생산 기반을 미국 현지로 이전(Onshoring)**해야 합니다.
- 기회: ‘존스법(Jones Act)’ 등 강력한 자국 보호법 장벽을 우회하여 한국 내 설비를 가동할 수 있는 합법적 통로가 마련되었습니다.
3. '보편적 수수료'와 'USMPR': 우리 수출 기업의 숙제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계획에는 미국 중심의 해양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강력한 비용 청구서도 포함되었습니다.
| 항목 | 주요 내용 | 영향 및 리스크 |
| 보편적 수수료 (Universal Fee) |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외국 건조 선박에 1kg당 1~25센트 부과 | 수출 물류비용 급증 가능성 (10년간 최대 1.5조 달러 세수 확보 목표) |
| 미국 해양 우선 요건 (USMPR) | 미국행 화물의 일정 비율을 미국 자격 요건을 갖춘 선박으로 운송 의무화 | 국적 선사들의 점유율 잠식 및 운임 상승 압박 |
| 해양 보안 신탁 기금 (MSTF) | 수수료 수익을 자국 조선업 재건 기금으로 활용 | 외국 기업의 돈으로 미국 조선업 경쟁력을 키우는 구조 |
4. 중국 조치 '일시적 유예', 그러나 방향은 명확
백악관은 중국 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대응 조치를 1년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전술적 후퇴일 뿐, 이번 MAP의 궁극적 목표는 'China-Free' 해양 공급망 구축에 있습니다. 우리 조선업계가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Golden Time)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5. 새로운 기회: MRO와 북극 항로
보고서는 조선업 건조뿐만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와 북극 전략에도 비중을 두었습니다.
- 함정 MRO: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를 한국 기업에 맡겨 전시 동원 능력을 강화.
- 북극 항로: 쇄빙선 확충과 군사 인프라 현대화에 한국의 특수선 건조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결론: K-조선에 주는 시사점



이번 백악관의 발표는 한국 조선업에 **'거대한 시장 개방'**과 **'비용 부담'**이라는 양날의 검을 동시에 쥐여주었습니다.
- 기술 모듈화: 미국 내 생산 시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핵심 시스템의 모듈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 기자재 동반 진출: 대형 조선사뿐만 아니라 국내 기자재 중소·중견기업들이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합니다.
- 정책적 대응: 보편적 수수료 부과에 따른 우리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교한 협상이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MASGA는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 한미 혈맹이 '해양 안보 동맹'으로 격상되는 역사적 전환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