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로 인해 연간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조치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발동되었습니다.
자동차 관세의 전격 발효…포고문에 명시된 내용은?
이번 관세는 2025년 4월 2일 행정명령에 서명된 뒤, 4월 3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공식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모든 외국산 완성차(세단, SUV, 크로스오버, 미니밴, 소형 트럭)와 더불어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전기 장치 등 핵심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치를 통해 외국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1위로, 2024년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2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 자동차의 미국 내 가격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며, 수출 물량 조정 또는 현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관세는 완성차뿐 아니라 핵심 부품까지 포함되어, 한국의 자동차 부품 산업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많은 부품업체들이 여전히 국내에서 생산 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수출 수익성 저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지 생산 확대는 실질적 해법인가?
다행히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조지아, 앨라배마 등에 현지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모든 라인업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관세 회피 수단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엔진, 배터리, 전장 부품 등 핵심 파트는 대부분 한국 또는 제3국에서 조달되고 있어, 전체적인 원가 상승과 공급망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 전략
- WTO 제소 및 FTA 조항 검토를 통한 외교적 대응
- 부품업체에 대한 수출 보험 및 보조금 지원
- 미국 내 R&D 및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
-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수출 전략 전환
정부는 즉시 통상 대응팀을 가동하고 미국 통상대표부(USTR) 및 상무부와의 협상에 착수했으며, 업계와의 공동 대응체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전쟁, 어디까지 확산될까?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재임에 성공한 후 집권 2기 들어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이은 세 번째 관세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자동차 관세는 임기 중 영구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은 모두 이번 조치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며, 국제 통상 마찰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맺음말
2025년 4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위기를 미국 내 생산 확대, 고부가가치 전략,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 장기적인 산업 전략과 외교적 협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